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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리모델링] 직업 군인으로, 가족들을 대전에 정착시키고 싶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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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Q 현역 장교인 정모(37)씨. 직업이 군인이다 보니 근무지 이동이 잦다. 지금은 아내, 두 딸과 함께 대전에서 살고 있다. 관사를 쓰고 있어 내 집이 없어도 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본인만 옮겨 다니고 가족들은 대전에 정착시키고 싶다.

A 정씨 부부의 월수입은 급여를 포함해 520만원. 재산은 시가 2억원짜리 상가와 군인공제회 저축액 5000만원이 전부다. 상가보증금 2500만원 등 5500만원의 빚도 있다. 정씨는 소속 부대의 관사에서 살면 되지만 아빠와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가족들은 정착할 집이 필요하다. 아쉬운 대로 상가를 팔아 대전 지역에 아파트를 장만하려고 한다. 또 먼 훗날 부부가 세상을 떠났을 때 장애인인 큰딸 앞으로 연금 형식의 생활자금을 만들어 주고 싶다.

◆대전 구도심의 입주아파트를 노려라=정씨가 춘천에 보유하고 있는 상가는 배후에 주거단지가 있는 상권이다. 인근엔 강원대와 남춘천 신시가지 예정지구가 있어 입지 조건이 뛰어나다. 다만 3층에 위치해 있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만약 2억원에 판다면 상가보증금 2500만원을 제하고 1억7500만원을 손에 쥘 수 있다. 지난해 대전 지역의 아파트는 평균 800만원에 분양됐으며 분양가격은 30평대 기준 2억∼3억5000만원 정도. 지역적으론 유성구 노은동·반석동·관평동, 동구 가오동 등과 같은 택지개발지구는 2억2000만원에 달했고, 둔산동 지역은 이보다 비쌌다. 반면 구도심 지역은 2억원 미만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정씨는 2000만원가량의 대출금을 합쳐 서구·중구 일대 구도심의 30평대 아파트 구입이 가능하다. 단 5년 미만 아파트 가격은 전년 대비 0.42% 상승한 데 반해 6년 이상은 3%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따라서 구도심에서 입주 후 6년 지난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대전 지역의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는 2006년 이후 하락세인 만큼 춘천 상가를 급하게 처분하기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매매에 나서기를 권한다.

◆노후자금 보강해야=정씨는 현 계급(대위)에서 진급 후 53세에 전역하게 되면 매월 220만원의 연금을 타게 된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생활하기가 힘겹다. 아직 젊은 나이여서 연금저축보다는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연금펀드가 좋다. 월 25만원 이상 불입하면 연간 300만원의 소득공제도 가능해 꿩 먹고 알 먹고다.

◆여유자금은 펀드와 공제회 저축을=두 딸이 크면 교육비 등 크고 작은 지출이 늘게 마련이다. 이때를 대비해 3~5년간의 중장기적 목돈마련 계획을 세워두자. 펀드에 가입할 경우 매달 적립하는 돈의 60% 이상 하는 게 좋다. 경제활동 기간이 많이 남아 있으므로 공격적으로 나갈 필요가 있다. 국내와 해외펀드 비중은 6대 4 정도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 해외펀드는 신흥시장인 브릭스(BRICs) 펀드를 추천한다. 지금의 저금리 기조는 펀드 투자가 유망한 또 다른 이유다. 국내 상장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은 7%로 국채 3년물 수익률 4%보다 월등히 높다. 3년 정도의 불입 계획을 세워 매달 30만원은 우량주식을 편입한 적립식 펀드에, 20만원은 군인공제회 저축에 넣어 목돈을 만들어 보자.

◆큰딸 생활비는 변액연금으로=정씨 가정은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의 안배가 잘 돼 있다. 보장 내용도 적절해 크게 추가하거나 변경할 필요는 없겠다. 다만 둘째 딸은 실손보험의 보험료가 과도하므로 10만원 이상 줄이고, 암보험도 실손보험과 중복되므로 해지하는 편이 낫다. 정씨는 안정적인 급여생활자이고, 앞으로 연금도 타게 되므로 신체장애가 있는 큰딸을 보살피는 데 별 지장이 없어 보인다. 또 일반사망 시 1억3000만원과 재해사망 시 2억5000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되는 종신보험에도 가입돼 있다. 종신보험을 추가로 들지 말고 연금상품을 통한 목돈 마련 방법이 더 좋겠다. 둘째 딸의 보험에서 절약한 13만원에다 여유 자금 17만원을 합친 30만원으로 큰딸을 위한 변액연금에 가입하기를 권한다. 변액연금은 변액유니버설보험에 비해 안정적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고, 20년 이상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 일반 연금보다 수익률이 훨씬 높다. 큰딸의 노후까지 보장할 수 있는 적당한 상품이다.

서명수 기자

◆이번 주 자문단=김은미 한화증권 르네상스 부지점장, 정상윤 미래에셋증권 자산관리전문·세무사, 강태규 미래에셋 부동산 연구위원, 임대성 웰리치 에셋 플러스 팀장(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재산리모델링센터 상담 신청=국내 최고의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상담을 받습니다. 재산리모델링 센터로<신청(mindwash@joongang.co.kr>, 02-751-5852~3)하십시오. 상담을 받으려면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인 ‘위 스타트 운동’에 5만원(계좌 기업은행 035-061482-04-011 위스타트운동본부)을 기부하도록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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