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 현 요시코 지사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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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행정의 투명성을 확립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심대평(沈大平)충남지사 초청으로 22일 충남도를 방문한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시오타니 요시코(湖谷 義子.61.여)지사는 "자치시대에는 각 지역의 전통과 문화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개발하고 주민들도 주인의식을 갖고 행정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1984년 자매결연 한 충남도와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시오타니 지사는 "그동안 진행해 온 행정과 문화분야 교류를 바탕으로 두 나라 젊은이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겠다" 며 "2002년에 열리는 월드컵과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기간에 많은 젊은이들이 충남도를 방문하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일본에서 여성으로 2번째 지사에 당선된 그는 일본의 실리콘 벨리를 지향하는 구마모토 테크노 폴리스와 충남의 테크노파크와 교류도 IT산업 육성차원에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내 여성 공무원의 지위에 대해 그는 "주요 정책결정 부서에 여성공무원을 더 많이 배치할 계획이며 여성단체들도 여권 신장을 위한 다양한 여성운동을 펴고 있다" 고 소개했다.

62년 사가현(佐賀縣)사회복지 담당 주사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지난해 구마모토현 부지사를 지내다가 당시 지사의 사망으로 보궐선거에 나서 당선됐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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