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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안국역에서 전통등 만들어봐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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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적한 지하철 역사내 통로에 과감히 돗자리를 깔고서 온 가족이 둘러앉는다. 댓살 대신 플라스틱 살을 휘어 틀을 잡고, 한지 발라 전통 등(燈)을 만든다. 수성 물감을 푼 뒤 붓을 들고는 고민에 빠진다.

씨가 많아 다산(多産)과 풍요를 상징한다는 수박을 그려볼까, 참외를 새겨볼까.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펼쳐질 광경이다. 전통과 문화가 살아숨쉬는 도시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는 '도시연대' (http://www.dosi.or.kr)가 제 2회 서울 안국역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전통 등 연구회' 백창호 대표가 강사로 나서 전통 등의 아름다움을 설명하고 만드는 방법도 가르쳐준다.

도시연대 이옥경 간사는 "삭막한 지하철 역사를 친근한 문화 공간으로 만들고 시민들이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선착순으로 1백 가족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가족당 5천원이다. 붓.물감.팔레트.돗자리 등은 참가자가 직접 준비해야 한다. 02-332-6044.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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