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가 소아과민성대장증상 개선에 효과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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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소화기내과학회(American College of Gastroenterology)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과민성대장증상을 가진 아이들에게 혼합유산균을 복용시켰을 때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이 현저히 개선됨이 보고되었다.

시카고대학 관달리니 교수가 주축이 된 이 임상연구에는 미국, 이태리, 인도를 포함한 세계 7 개국의 소아 소화기내과 센터가 참가하였고 59명의 어린 과민성대장증상 환자를 대상으로 8가지 균이 고농도로 함유된 혼합유산균VSL#3의 효과를 연구하였다. 이중맹검 위약투여 교차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crossover design) 디자인으로 진행된 이 실험에서 과민성대장증상을 가진 아이들에게 VSL#3이나 위약을 6주간 복용시키면서 증상의 변화를 관찰하였다.

실험결과 VSL#3를 섭취한 아이들에게 복통(pain), 거북함(discomfort), 복부팽창감(bloating), 가스(gasiness)와 같은 증상들이 현저히 감소되었음이 보고되었고 프로바이오틱스 복용관련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참조)

이 발표와 관련하여 미국소화기내과학회 회장인 퀴글리교수는 ‘이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아이들에게 안전하며 과민성대장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서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한 과민성대장증상의 치료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소아 과민성대장증상의 유병율은 전체 아동에 15%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이다. 한국의 수험생을 보더라도 약 19%가 과민성대장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스트레스, 운동부족, 불규칙한 식사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

과민성대장증상 자체가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이 질환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일상생활에 미치는 불편함은 상당히 크다고 하겠다. 특히 아이들에겐 함부로 약을 쓰는 것이 쉽지않기 때문에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이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의 과민성대장증상에 대한효과에 대한 학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인스닷컴 최은숙기자(choialth@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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