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만년 2위 엘스 "이번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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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타이거 우즈의 대기록 작성이냐, 어니 엘스의 설욕이냐.

17일 밤(한국시간) 켄터키주 루이빌의 밸핼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82회 PGA 챔피언십의 우승컵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회 2연패와 한시즌 메이저 3승 기록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는 이날 오후 11시15분 잭 니클로스.비제이 싱과 함께 티오프한다.

엘스는 18일 오전 3시35분 톰 왓슨.스티브 존스와 함께 경기를 시작한다.

'남아공의 황태자' 라는 별명이 부끄럽게도 엘스는 올시즌 3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2등에 머물렀다.

이달 초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세계 랭킹 1위 우즈가 빠져 빛이 바랜 경기였다.

엘스의 메이저 대회 2등 행진은 지난 4월 마스터스 대회부터 시작됐다.

마지막날 4언더파를 몰아쳤지만 비제이 싱(피지)에게 3타나 뒤져 그린 재킷을 넘겨줬다.

지난 6월 벌어진 US오픈에선 우즈가 각종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우즈에게 15타차나 뒤진 공동 2위. 그리고 지난달 브리티시 오픈에서도 우즈에게 8타 뒤진 공동 2위로 우즈의 무한질주를 허용했다.

이번만큼은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날리겠다고 단단히 각오한 엘스는 "우즈의 플레이에 신경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고 밝혔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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