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문화 급속 확산…서울·부산 50%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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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화장(火葬)문화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서울과 부산은 화장률이 50%를 넘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하루 평균 사망자 1백6명 가운데 55명이 시립장묘사업소(경기도 고양시 대자동)에서 화장을 한 것으로 나타나 화장률이 51.9%에 달했다.

지난해 화장률 43.0%보다 8.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또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화장률은 30.7%로 기록돼 1998년보다 2.9%포인트 늘어났다.

시.도별로는 부산이 50.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43%).울산(39.8%).인천(38.8%).경기(36.2%) 순이었다.

전남 10.1%.충북 10.2%.제주 11.1%.전북 12% 등 농촌지역의 화장률은 도시지역의 4분의 1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처럼 화장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갈수록 묘지 구하기가 힘들어지는 데다 자치단체들이 현대식 대규모 납골당을 잇따라 건립해 화장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이 크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장묘문화개혁 범국민협의회 박복순(朴福淳) 사무총장은 "98년 9월부터 시민단체들이 화장유언 서약운동 등을 벌이면서 국민의 의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 며 "성묘.벌초 등 관리가 어려운 점도 화장문화 확산에 한몫하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화장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17일부터 20일까지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 부산무역전시관에서 '장묘문화 및 납골묘 전시회' 를 연다.

김관종.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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