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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56돌 국군의 날 제병 지휘관 김진항 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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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리는 건군 56주년 국군의 날 행사의 제병 지휘관을 맡은 김진항(52.육군발전위원회 정책실장) 소장. 그는 "안보 최일선에서 흔들리지 않고 충실히 임무를 수행 중인 군의 전력과 위용을 알리는 게 이번 행사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제병 지휘관은 국군의 날 행사의 분열.행진 등에 참여하는 육.해.공군을 총지휘하는 직책이다. 행사의 사전 기획부터 실제 진행까지를 총괄한다. 김 소장은 합참 군사전략과장과 수도군단 포병여단장, 12사단장을 역임한 전략통이다.

지난 7월 1일 제병 지휘관 겸 행사기획단장으로 임명되면서 그는 숨가쁘게 행사를 준비해 왔다. 김 소장과 20여명의 행사 지휘부, 행사 참여 장병은 지난 여름을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보냈다.

추석 연휴도 모두 반납했다. 김 소장의 계룡대 집무실에는 행사 진행 상황판과 대연병장의 조감도가 한쪽 벽을 메우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군의 역사 행진'도 선보인다. 광복군으로부터 국방경비대, 한국전 참전 용사, 월남전 참전 용사에 이어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참여 장병과 파병 자이툰 부대 장병이 참여한다. 우리 군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행사다.

초청 대상도 과거와는 다르다. 정.관.군 고위 인사뿐 아니라 일반 국민도 대거 초청된다.

대한상이군경회 등 보훈단체 회원, 서해교전 유공자와 가족, 독립유공자 후손, 낙도 어린이, 장애인, 고아원생, 환경미화원 등이 대상이다. 한국전쟁 때 실종 처리됐다 올해 초 유골이 발견된 전사자 가족과 조창호씨 등 탈북 국군포로, 3대가 현역으로 근무한 '병역 명문가 가족' 과 해외 영주권이 있는데도 자원해 입대한 병사들이 행사장에 온다.

김 소장은 "군은 국민의 곁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행사 참여의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시민단체 대표와 주한미군 인사, 각국의 주한 무관 등 모두 3500여명이 행사를 참관한다. 주한미군은 아파치 헬기 축하비행을 하고, 육.해.공 특수부대의 고공 강하 때도 참여한다.

김 소장은 "이번 행사가 국민에게 군을 믿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채병건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cogi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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