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금 '닭싸움' 열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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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미국 전역에서 닭싸움'(鬪鷄)'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닭싸움을 합법화한 주는 뉴멕시코.오클라호마.루이지애나 3개주에 불과하지만 열풍은 전국적이다.

닭싸움을 합법화한 주도 이와 관련한 도박을 금하고 있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이처럼 닭싸움이 인기를 끄는 것은 도박은 물론이고 관련 비즈니스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닭싸움 강습 비디오.책자.소식지.잡지와 닭싸움 용품은 물론 닭을 사납게 만드는 약품시장 등 다양한 관련시장이 형성돼 있다.

6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투계 잡지 '게임콕(Game Cock)' 은 정기 구독자만 1만6천여명에 이른다.

공식적으로 우수한 싸움닭이라는 판정을 받으면 닭값은 금방 1천달러(약 1백10만원)를 넘어가며 판정 이전의 사나운 수탉도 75~3백달러다.

웬만한 대회에서 우승한 닭의 모계가 낳은 달걀은 10개에 1백~2백달러에 팔리고 있다.

스트리칠리 스피드' 란 이름의 닭을 사납게 만드는 약품도 인기며 쇠갈고리와 예리한 칼 등 닭다리에 부착하는 투계용 장비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뉴욕〓신중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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