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으로 100일] "아는 것을 지켜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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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대학 수학능력시험(11월 15일 실시)이 1백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수능에 응시할 수험생은 86만9천여명. 올해는 재수생의 초강세가 점쳐지고 있다.

대학생 신분이면서 더 나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재수하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수능 성적이 당락에 절대적인 특차 모집이 올해 마지막이어서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올해 수능시험은 지난해와 비교해 쉽지 않다는 것이 출제진의 설명이다.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학습 전략이 필요하다.

◇ 마무리 기본 전략

수험생들은 새 책보다 손에 익은 책을 반복해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학습량이 많아지면 잊는 내용도 많아진다.

한번 공부한 내용을 9시간 이내에 복습하면 학습 효과가 높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수능 문제가 주로 교과서에서 나오므로 학교 수업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보통 여름을 나면서 체력이 떨어지게 된다.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도 약화돼 공부의 효과가 줄어든다. 때문에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 아침 식사를 거른다든가, 수면 시간을 6시간 이내로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영역별 학습 전략

▶언어영역〓문항 수가 줄면서 시험 시간도 짧아졌다. 그만큼 문제 풀이에 할애해야 할 시간도 줄었다. 촉박한 만큼 '짧은 시간에 긴 글' 을 읽고 소화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문항 수가 줄어들지 않은 듣기의 경우 비중이 커졌으므로 기출 문제의 경향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수리탐구Ⅰ 영역〓문제당 배점이 크므로 시험을 볼 때까지 포기해서는 안된다. 평소 모의고사에서 고득점을 하는 수험생들도 실수하지 않는 훈련을 쌓아야 한다. 대학 입시에서 이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대학이 많기 때문이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교과서의 예제 풀이를 충실하게 하고 개념.원리.법칙 등 기본을 철저히 익혀야 한다" 고 말했다.

최근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중.하위권 성적을 받은 수험생들은 수학Ⅰ.수학Ⅱ보다 공통수학에 치중해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리탐구Ⅱ 영역〓교과서의 기본 내용을 실생활이나 시사성 있는 소재와 연결해 보는 문제들이 해마다 많이 출제돼 왔다. 과거 고득점 수험생들이 시험보는 날까지 신문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사회탐구의 경우 남북 정상회담.이산가족 만남 등으로 대표되는 통일정책.남북 관계를 정리해 두는 것이 좋겠다.

또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등을 통해 본 한.미 관계의 변천 등도 중요시할 내용이다.

과학탐구 역시 지놈.유전자 복제 등의 시사성 있는 소재를 눈여겨 봐야 한다. 그래프.도표.그림을 보고 현상을 이해하는 훈련도 필수적이다.

▶외국어 영역〓문항 비중이 커진 듣기 문제에 소홀해서는 안된다. 매일 최소한 한차례 이상 영어 청취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

또 빠른 속도로 지문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교과서 이외의 다양한 글을 읽는 게 바람직하다.

▶제2외국어〓특히 어문학 계열을 지원하는 수험생은 신경써야 할 영역이다. 발음.철자.문법.어휘 등이 고루 출제될 예정이다.

학교나 학원에서 교재로 채택한 교과서만을 고집하지 말고 여러 출판사에서 낸 교과서를 훑어볼 필요가 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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