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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맞은 대학생들 자원봉사 구슬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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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들이 지난해 말 복지시설원생들을 영화관으로 초청해 마술 쇼를 보여주고 있다. [단국대 제공]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학업을 잠시 접고 소외계층 자녀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단국대는 4일 천안지역 취약계층 중학생 70여 명을 초청해 영어·수학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지도하는 ‘청소년 윈터 스터디 캠프(Winter Study Camp)’를 열었다. 학생들이 교사로 나섰던 지난해 여름방학 캠프보다 내용을 더 알차게 꾸린 이번 캠프에는 원어민 교수까지 강사로 나서 매일 1시간씩 영어회화를 지도한다.

4주간 진행되는 캠프는 하루 5시간씩 진행되며 학생들은 모두 100시간의 수업을 듣게 된다. 단국대는 캠프 기간 매주 금요일 강의실을 벗어나 영화관람·스포츠 활동 등 현장교육도 병행, 학습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대학 측에서는 참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권역 별로 운행하고 학습 교재와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 사회봉사단과 총학생회는 지난해 12월 29일 천안CGV 영화관에서 천안지역 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 원생을 초청해 마술과 음악공연, 영화를 보여주는 ‘Hello 2010’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천안 신아원 원생(34명), 푸른솔 지역아동센터 원생(17명), 서로사랑 지역아동센터 원생(20명) 등 71명의 아동과 교사 15명은 마술 퍼포먼스, 캐롤 따라 부르기 등 다양한 놀이문화를 즐기며 성탄절을 주제로 한 영화를 감상했다. 김성민 총학생회장(스포츠경영학과 4년)을 포함한 자원봉사학생들은 원생들에게 이날 직접 중식을 제공하고 학용품과 털장갑 등 월동 의류를 전달했다.

단국대 김성민 총학생회장은 “많은 학우들이 겨울방학에도 시간을 쪼개 봉사활동에 참가해줘 감사를 드린다”며 “해가 바뀌고 졸업을 하더라도 후배들이 선배들의 자원봉사 정신을 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주관한 단국대 박승환 사회봉사단장은 “소외계층 자녀의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지역의 복지시설 아동들에게 다양한 문화활동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단국대 직원 노동조합도 지난달 11일 송년회 기금 300만원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성무용 천안시장에게 전달했다. 죽전캠퍼스 학생들도 뜻을 모아 지난달 말 새터민과 위기가정, 사회복지시설에 전해달라며 용인시에 쌀 800포를 전달했다. 이들은 또 사랑의 나눔 저금통, 1인1구좌 개설, 일시 기탁금 계좌 개설, 협찬을 통한 모금 활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 운동을 전개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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