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미디어텍 대표 청부폭력 혐의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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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31일 하청을 준 회사의 대주주가 계약을 파기하려 하자 청부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MBC미디어텍 대표 金광곤(56)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金대표의 부탁을 받은 蘇모(35)씨 등 폭력배 3명은 지난 12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벤처기업인 M사 앞 길가에서 이 회사 대주주인 金모(58)씨를 불러내 칼로 허벅지를 세 군데 찔러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경찰은 "金대표는 M사가 MBC미디어텍에 주관을 의뢰한 티베트유물전에 대해 대주주 金씨가 '사업성이 전혀 없는 일에 불필요하게 돈을 쓴다' 며 계약을 파기하려 하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 밝혔다.

金대표는 경찰에서 "회사가 부도날 지경이니 계약을 파기하지 못하게 혼내주라고 했지 칼로 찌르라고 한 적은 없다" 고 주장했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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