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그룹 결합제무제표 부채비율 추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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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결합재무제표 작성 대상 16개 그룹 가운데 삼성.롯데를 제외한 14개 그룹의 부채비율(작년말 기준, 금융계열사 제외)이 2백%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합재무제표상의 전체 그룹 평균 부채비율은 3백44%로 단순 합산 때(2백9%)보다 1백35%포인트 높아졌다.

또 계열사간 거래 등을 상계한 결합재무제표상의 매출은 평균 25%, 순익도 단순 재무제표보다 42%씩 각각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과 각 그룹에 따르면 결합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은 ▶롯데(86.8%).삼성(1백94.1%)그룹이 2백% 이하▶쌍용.강원산업은 5백%를 넘었고▶나머지 12개 그룹은 2백~3백%였다.

4대 그룹의 경우 당초 기업간 재무제표를 단순 합산해 발표한 연결재무제표상의 부채비율보다 30~80%포인트씩 높아졌다.

또 금융 계열사를 포함할 경우 결합재무제표상의 부채비율은 더욱 높아져 현대는 2백96%, 삼성은 4백44%, LG는 3백58%로 각각 높아진다.

매출의 경우 중복 계산에 따른 허수가 사라지면서 현대는 약 70조원, 삼성은 86조원, LG는 51조원, SK는 33조원으로 각각 20~40%씩 감소했다.

순이익도 현대가 당초 발표했던 2조원에서 금융부분 손실과 내부거래 손익이 사라지면서 7백45억원에 그치는 등 4대 그룹은 20~5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16개 그룹 가운데 부채비율은 쌍용이 1천7백73%로 가장 높았다. 결합재무제표가 단순 합산에 비해 ▶매출은 최대 70조원(쌍용)까지 줄고▶순익도 3천7백억원(두산)까지 감소하는 등 대부분 그룹의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매출.순익은 줄었다.

그러나 한진.한화 그룹은 결합재무제표상 해외 부문이 포함되면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민병관.김원배.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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