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병현 애리조나 잔류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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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핵잠수함'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빅딜 폭풍' 을 비켜갔다.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은 27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우완 선발투수 커트 실링(34)을 영입하고 1루수 겸 외야수 트레비스 리, 불펜투수 오마 달.비센테 파디야, 마이너리그 좌완 넬슨 피구에로아 등 4명을 넘겨주는 1대4 대형 빅딜을 단행했다.

그동안 꾸준히 트레이드설이 거론된 김병현은 제외돼 팀에서 그의 존재 가치가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팀 잔류가 확정된 김병현은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팀이 1 - 8로 뒤진 7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삼진 한 개를 잡아내며 무안타.무실점으로 완벽 피칭, 마무리 복귀를 서둘렀다.

김은 시즌 방어율을 3.00에서 2.93으로 끌어내렸다.

다이아몬드백스는 이번 빅딜로 불펜진의 약화에도 불구하고 랜디 존슨 - 커트 실링으로 이어지는 최강의 좌.우 선발 듀오를 구축, 2년 연속 포스트 진출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실링은 198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데뷔, 1백55㎞의 광속구를 앞세워 97년 17승을 거둔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5승 이상을 거둔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다.

실링은 지난 겨울 어깨수술을 받은 뒤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으나 현재까지 6승6패(방어율 3.19)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링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백5승 13세이브 89패(방어율 3.41).

한편 LA 다저스도 이날 지난 겨울 시카고 컵스로 내보냈던 우완투수 이스마엘 발데스(26)를 7개월 만에 재영입, 마운드를 보강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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