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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앞에 놓인 두 갈래 길, 당권 도전이냐 재출마냐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147호 20면

인구 1100만 명으로 지방선거 최대 선거구인 경기도는 김문수 지사의 거취 결정에 따라 선거구도가 확 달라질 전망이다.아직 김 지사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하진 않았지만 당권 도전보다는 경기지사 재출마 쪽으로 방향을 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본지 여론조사에서 경기 지역의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37.5%, 민주당 31.6%였다.
김문수 지사가 다시 뽑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43.7%. 김 지사의 개인 지지율이 한나라당 정당 지지율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6·2선거 지역별 관전포인트 2 경기지사·인천시장

한나라당 예비후보 가운데도 김 지사는 월등히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응답자 42.3%의 지지를 얻은 김 지사는 2위그룹(남경필 6.1%, 김영선 5.3%, 전재희 4.5%)보다 7~10배 정도 지지율이 높았다.민주당에선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의원을 비롯해 3선인 김부겸 의원, 원혜영 전 원내대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천정배 의원 등 중진급들이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민주당 예비후보 가운데는 김진표 의원이 17%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은 천정배(13%)ㆍ원혜영(9.4%)ㆍ김부겸(8.4%) 의원의 순.

한나라당 김문수 지사, 민주당 김진표 의원,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장관 간의 가상대결에선 김문수 지사가 40.8%의 지지율로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했다.2위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장관(21.6%).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13.7%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역시 야권분열 상황에선 김문수 지사에게 대항하기 어려움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김 지사가 당권 도전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다면 상황은 돌변할 수도 있다.

또 유시민 전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김진표 의원이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와 단일화할 경우 오차범위 내의 접전이 펼쳐질 것이란 조사도 나온 적이 있어 역시 이 지역에서도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천은 본지 여론조사에서 유일하게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수도권 지역이다.한나라당 차기 인천시장 후보로는 안상수 시장 외에 4선의 이윤성 국회부의장, 인천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상은 의원, 박근혜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유정복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일단 한나라당 예비후보 가운데는 안상수 시장이 32.7%로 이윤성 국회부의장(11.7%)을 제치고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안 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 박빙의 우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36.3%의 지지를 얻었고 안상수 시장의 지지율은 35%였다. 공식 출마를 선언한 민주노동당 김성진 전 최고위원은 7.0%의 지지를 얻었다.

이 지역에선 정당 지지율도 민주당(31.4%)이 한나라당(30.9%)을 앞서가고 있었다.
현직 시장의 교체를 바라는 여론도 수도권 가운데 인천이 가장 높았다. 이번 6월 지방선거에서 시장이 다른 인물로 바뀌는 것이 좋겠다는 응답자가 57.6%였다. 반면 안 시장의 3선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은 33.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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