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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희 의학전문위원에게 물어보세요] 두피에 각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문> 19개월 된 딸의 머리 가운데 피부가 각질이나 비듬처럼 하얗게 일어납니다. 피부과에선 습진의 일종이라면서 연고를 처방해줬어요. 그런데 연고를 바를 땐 괜찮다가 바르지 않으면 또 생기곤 합니다(광주광역시 광산구 주야엄마)

<답> 주야는 피부염으로 인해 두피(頭皮)의 각질이 눈에 띄게 떨어져나가는 거예요.

피부도 생명의 주기가 있어 기저층에서 새로운 표피세포가 만들어진 후 차츰 위로 올라오면서 납작해지다가 각질층을 이룬 후 저절로 떨어져 나가는 각화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런데 만일 피부에 염증이 생기면 염증이 가라앉은 후에도 표피세포가 불완전한 각화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눈에 띄는 각질층을 만듭니다.

따라서 피부에서 비듬처럼 허연 가루가 쌓여 있다가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거에요.

이런 증상이 나타난 지 얼마나 됐나요? 지루성피부염.아토피 피부염 등으로 인해 피부염이 나타나는 건데 어느정도 진행된 후엔 구분이 어렵거든요.

원인이 무엇이든지 피부염은 치료와 예방을 해줘야 합니다. 우선 머리를 감을 땐 케토코나졸이나 타르 성분이 포함된 약용샴푸를 사용해야 합니다.

또 약한 스테로이드 제제을 발라줘야 하는데 두피부위는 머리카락 때문에 연고보다는 로션타입이나 젤 타입을 사용하는 게 좋지요.

바르는 약은 피부의 붉그레한 홍반이나 눈에 띄는 각질이 없어질 때까지 발라줘야 하는데 통상 1주일 정도면 좋아집니다.

하지만 지루성 피부염이나 아토피피부염은 체질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피부염이 좋아진 후에도 재발을 막기 위해선 평상시 1주일에 한번은 약용샴푸로 머리를 감아주도록 하세요.

◇ 문의내용은 정보과학부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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