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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 "IMT-2000 참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유상부(劉常夫)포철 회장은 26일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사업자 컨소시엄에 참여하겠으며 지난 25일 통신망임대사업체인 파워콤 지분 5%를 사들인데 이어 오는 9월 2차 파워콤 지분 인수 입찰에도 다시 참여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劉회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 본사에서 열린 정례 최고경영자(CEO)기자회견에서 "철강과 함께 정보통신과 에너지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겠다" 며 이같이 밝혔다.

劉회장은 IMT-2000사업 컨소시엄 참여와 관련, "IMT-2000 본사업과 동영상.고속데이터 전송 등 파생사업에 관심이 있으며 컨소시엄 구성 조건이 비슷하다면 SK텔레콤과 협력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측은 "포스코측에서 컨소시엄 공동 참여를 타진하면 적극 협력하겠다" 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劉회장은 "파워콤은 국가 기간통신망을 까는 미래가치가 큰 회사여서 자본 참여를 하는 것" 이라며 "경영권 획득에는 관심이 없으며 전문경영인이 경영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그는 또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지분(6.84)%에 대한 정부측의 인수 제의가 있을 경우 자사주 매입 형태로 인수할 의향이 있다" 며 "이미 산업은행으로부터 인수한 지분 3%의 주식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부 소각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스코 지분 인수에 대한 외국인 한도 철폐로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시도 우려에 대해 "현재 전세계 65개국에서 2만3천여 명의 개인.기관투자들이 주식을 분산 보유하고 있어 특정 한 회사의 지배주주 부상 가능성은 적지만 적대적 M&A를 막기 위한 방안은 준비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상반기 경영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5조8천6백3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사상 최대 규모인 1조3천2백70억원의 순익을 냈다고 밝혔다.

상반기 순익엔 신세기통신 지분 매각을 통한 9천5백26억원의 특별 이익이 포함됐다.

또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89.6%에서 77.8%로 떨어졌다.

劉회장은 "하반기에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 지연과 노사관계 불안 등 경제 불안 요인과 판매가가 약세로 돌아서는 등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지만 원가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올해 11조8천5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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