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 키울 분 찾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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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사과나무 가로수의 보호자를 찾습니다'

충북 충주시 농업기술센터는 달천.봉방동 등 시가지 가로변에 심어놓은 사과나무 가로수를 보호하기 위해 가족 단위로 보호자를 지정, 관리키로 했다.

시는 25일부터 시민대상으로 선착순 1백50가족을 모집해 이들로 하여금 풀뽑기.봉지 씌우기 등을 맡기는 대신 가을에 일부 수확해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가족에 배정되는 나무는 3그루로 나무마다 가족 이름표가 부착된다.

희망자는 농업기술센터 충주사과연구실의 전화(850-6655)또는 e-메일(cjc0077@hanmail.net)을 통하거나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가을만 되면 사과를 함부로 따가거나 가지를 훼손하는 사례가 있어 관리자를 지정키로 한 것" 이라며 "어린이 정서함양은 물론 가족간 사랑을 확인하고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충주시는 1997년 달천동 4거리~봉방동 중앙화학간 달천로와 충주역앞 도로 양옆에 3~4년생 사과나무 4백59그루를 가로수로 심어, 이듬해부터 수확한 사과를 관내 불우시설에 전달돼왔다.

충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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