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골프] 강수연 2언더파 공동 3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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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US여자오픈이 20일 밤(한국시간) 일리노이주 리버티빌 메리트코스에서 1백50명의 프로·아마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티오프됐다.

박세리는 오후 9시55분 강력한 우승후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로라 데이비스(영국)와 한 조로 10번 홀에서 라운드를 시작했다.

박세리는 첫 홀(파4)에서 티샷이 슬라이스가 나며 러프에 빠진 뒤 4.5m짜리 파 퍼팅을 놓쳐 보기를 범했다.

박세리는 12번 홀(파5)에서도 5m짜리 내리막 퍼팅이 너무 길어 3퍼팅으로 두번째 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13번 홀(파4)에서 약 4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8개 홀을 마친 21일 오전 0시30분 현재 1오버파를 공동 20위를 기록 중이다.

강수연은 10, 11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뒤 12번 홀에서 아깝게 보기를 범하는 등 6개홀을 2언더파로 마쳐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우승자 줄리 잉크스터는 10번 홀까지 3언더파로 1위를 달렸다. 박지은과 김미현은 21일 오전 2시가 넘어 출발했다.

경기에 앞서 박세리는 "페어웨이가 평탄한 곳이 없고 좌우로 경사가 심해 공이 많이 흐른다" 면서 "2년전 우승한 대회인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해 달라" 고 말했다.

박세리는 개막 전날인 20일 김미현과는 처음으로 함께 9홀 연습 라운드로 마지막 컨디션을 점검했다.

메리트 코스는 길이가 US오픈 사상 최장인 6천5백40야드. 4백야드가 넘는 파4 홀이 3개나 되는 데다 9번 홀의 경우 4백12야드에 오르막이어서 버디는 고사하고 파 세이브조차 힘들 정도다.

파5 4개 홀도 쉽게 투온을 시키기 힘들어 좋은 스코어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 메리트 골프 코스는 US오픈 전통에 따라 러프의 길이가 10㎝를 넘어 선수들의 발목을 덮고 있다.

대회 관계자들은 "언더파만 기록해도 상위권에 진입할 것" 이라며 "날씨가 변수지만 5언더파 정도에서 우승자가 가려질 수 있다" 고 전망했다.

한편 USA투데이지는 20일 우승 확률을 보도하면서 아니카 소렌스탐과 캐리 웹(호주)은 3대1, 박세리는 노장 베스 대니얼(미국)과 함께 8대1로 내다봤다.

박지은은 25대1. 지난해 우승자 줄리 잉크스터의 확률은 5대1이었다.

리버티빌(일리노이주)〓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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