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장내 매매 등으로 인해 거래소 상장기업은 80개, 코스닥 등록기업은 14개사의 최대주주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올 1~6월 중 거래소 및 코스닥 기업의 최대주주 변동현황을 집계한 결과 상장기업은 장내 매매를 통한 19건과 채권단의 출자전환 10건 등 모두 80개사의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장내 매매를 통해 최대주주가 바뀐 기업은 벤처투자조합인 STIC사가 지분 10.37%를 인수한 금양, 그래닛창업투자가 지분 12.35%를 인수한 닉소텔레콤, 동원증권이 지분 12.18%를 인수한 KTB네트워크 등이다.
대우그룹 계열인 경남기업.대우.대우통신은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는데, 경남기업과 대우는 주채권 은행인 한빛은행, 대우통신은 서울보증보험이 1대주주가 됐다.
현대그룹 계열사였던 대한알루미늄공업의 경우 알칸대한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일부는 구주를 인수하는 등 지분 83.30%를 인수, 새 주인이 됐다.
코스닥기업 가운데는 우호적 기업 인수.합병(M&A)에 의한 최대주주 변경이 7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제일제당의 39쇼핑 인수와 리타워그룹의 파워텍 인수가 대표적이다.
한편 상장기업의 최대주주 평균 지분율은 1998년 말 33.40%였던 것이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지난해 말 32.80%로 낮아졌으나 올들어 다시 증가해 6월말 현재 33.67%를 기록했다.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