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람] 방한한 제시 잭슨 미국 하원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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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태권도는 철학이 있는 운동으로 정신력을 강하게 해줍니다. 태권도에서 배운 정신과 지덕체 사상으로 모범적인 삶을 꾸려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미 태권도계의 대부 이준구 사범과 함께 방한한 제시 잭슨 2세(35)미 하원의원은 태권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정리했다.

세계적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의 아들인 잭슨 의원이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 1월.

"3년전 李사범을 의회 안에 있는 체육관에서 만난 뒤 이 사범의 철학에 감동해 태권도를 배워야 겠다고 생각했죠. 시작은 좀 늦었지만 1년안에 검은 띠를 따는 게 목표입니다. "

함께 태권도를 배우던 아내는 현재 딸을 낳고 몸조리 중이지만 곧 운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한 잭슨 의원은 4개월 된 딸아이에게도 태권도를 가르칠 생각이라고 한다.

"아이를 가지고 난 뒤 어떻게 모범적인 인간으로 아이를 기를 수 있을까 고민하다 찾은 해결책이 태권도" 라는 잭슨 의원은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태권도가 최고" 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1997년 미 하원 세출위원회 위원자격으로 IMF관리 체제하의 경제상황 파악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잭슨 의원은 "당시에 한국인들이 벌였던 '금모으기 운동' 에 감동을 받았다" 면서 "이같은 한국인의 단결된 힘을 미국 사회에 심어주고 싶은 바람을 간직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글.사진〓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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