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소3당'합당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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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교섭단체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민련이 민국당.한국신당과의 소3당합당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 총재인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6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 초청으로 열린 자민련 의원 부부동반 만찬에서 "지금 자민련이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국회법 개정에 힘을 쏟고 있지만 (교섭단체 구성) 방법이 꼭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고 말해 소3당 합당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李총리는 이어 "어떤 방법으로든 일차적 과제인 교섭단체를 꼭 만들어야겠다" 고 말했다.

자민련 핵심 관계자는 "국회법 개정안이 한나라당의 완강한 반대에 부닥치면서 金명예총재도 소3당 합당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안다" 며 "민국당 한승수(韓昇洙)최고위원이 최근 金명예총재의 신당동 자택을 세차례 방문해 소3당 합당 문제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 고 밝혔다.

자민련은 또 다음주 중 金명예총재와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의원간의 회동을 통해 金의원의 입장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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