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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주 주도주 부상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9면

은행.증권주가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주도주 부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6일 주식시장에서 은행.증권주는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상승해 투자분위기를 호전시켰다.

이같은 은행.증권주의 상승은 다른 업종으로도 확산돼 전장에 9포인트 이상 하락하던 지수가 오름세로 반전됐다.

한빛은행은 이날 1억주 이상 거래돼 거래량 1위를 차지했고, 조흥.외환은행이 2~3위를 차지하는 등 거래량 상위 10개 종목 중 8개가 은행.증권주였다.

이날 주가 상승은 ▶정부의 지속적 금융 구조조정 추진▶은행 파업에 대한 노.정 대화 유도▶코스닥시장을 이탈한 개인들의 은행.증권주 투자 등이 함께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날 미국에서도 반도체 기업의 실적 악화 전망으로 나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으나 금융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은행.증권업종은 기술적으로도 20일 주가 이동평균선 위에서 강하게 반등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WI카증권 김기태 이사는 "투신사의 수익증권 환매가 줄어드는데다 비과세 수익증권 허용으로 신규 자금 유입이 기대돼 주식시장이 수급에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 면서 "최근 시세조종으로 코스닥 자금이 거래소로 이동하고 있어 은행.증권주의 상승 추세는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동양증권 투자전략팀 박재훈 차장도 "은행.증권주는 금융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감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다가 최근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며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면서 "거래량과 상승 탄력 등을 고려하면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고 내다봤다.

朴차장은 그러나 "최근 은행.증권주 매수가 데이 트레이딩을 하는 개인 위주로 이뤄져 주가의 연속성이 없는 만큼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 면서 "당분간 저점 매수.고점 매도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조언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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