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 중국·인도 생산 100만 대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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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둘째)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현대제철의 충남 당진 일관 제철소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정 회장은 내년 1월 5일 가동을 앞둔 제1고로를 최종 점검하고 직원을 격려했다. 1고로는 연산 400만t 규모로 열연강판과 후판을 생산한다. [현대제철 제공]

현대자동차가 올해 중국과 인도 현지 공장에서 각각 50만 대 이상의 차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올해 해외 생산량은 150만 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11월까지 중국에서 51만3057대를 생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5%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 현지법인으로는 처음 연 50만 대 생산을 돌파했다. 현대차 인도 법인도 11월까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9% 늘어난 50만1912대에 달했다. 이는 현대차가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는 속에서도 꾸준히 큰 폭으로 성장한 중국·인도 시장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 나라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올해 해외 생산이 150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터키·체코 등에도 해외 공장을 둔 현대차의 11월까지 해외 생산량 합계는 135만976대다. 11월까지 실적만으로도 지난해 전체 생산량(111만7083대)을 20% 이상 넘어섰다.

현대차는 신흥 시장인 중국·인도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에 중국 베이징 인근에 연산 30만 대 규모의 제3공장 건설을 착공할 예정이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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