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JP에 한·일의원연맹 회장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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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의 오찬회동에서 金명예총재에게 한.일의원연맹 한국측 회장직을 맡도록 제의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金대통령이 金명예총재에게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은 제의를 한 것으로 안다" 며 "4.13총선에서 김윤환(金潤煥)씨 등 일본통 중진의원들이 대거 낙선해 회장 적임자가 金명예총재밖에 없는 상황" 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金명예총재가 회장직을 수락할 경우 한.일 의원외교의 활성화는 물론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도 강화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金명예총재는 자민련 총재인 이한동(李漢東)총리 등 일부 인사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귀띔하면서 회장직 수락을 긍정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의원연맹은 지난 1월 26일 박태준(朴泰俊)전 총리가 총리 취임과 함께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김봉호(金琫鎬)회장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으나 金대행이 총선에서 낙선, 회장직이 공석 상태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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