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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초롱이…롱스드럭스 1R 보기없이 단독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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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 9번홀에서 버디퍼트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는 김초롱. [오번 AP=연합]

"나는 주목받고 싶다. 참고 지내기엔 인생은 너무 짧다."

김초롱(20.미국이름 크리스티나 김)의 말이다. 그는 24일(한국시간) 미국여자골프협회(LPGA) 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경기 전엔 꽃무늬 바지와 핑크빛 상의에 베레모 패션으로, 첫 홀 당돌한 버디 세리머니로, 그리고 마지막 두 홀을 연속 버디로 끝내면서 내내 주목을 받았다.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로 7언더파.

성격이 너무 활달해 덜렁거린다는 얘기도 듣는 그가 보기 없는 경기를 한 건 좋은 징조다. 거리와 정교함을 겸비한 LPGA 정상급 스윙을 가졌지만 초반에 잘나가다가도 갑자기 무너지곤 했기 때문이다. 9월 벌어진 스테이트팜클래식(준우승)과 존Q해먼스호텔클래식(12위), 세이프웨이클래식(15위) 모두 선두권을 달리다 물러선 경우다. 김초롱은 "보기 없이 경기한 것이 언제인지 모르겠다. 롤러코스터 같은 기복이 많은 시즌을 보냈지만 이제 차분히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레이첼 테스케(호주)가 1타차 2위, 지난주 세이프웨이 클래식을 우승한 한희원(26.휠라코리아)은 3타차 공동 7위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송아리(18.빈폴골프)는 4오버파 공동 115위로 처져 안시현(20.엘로드)과의 신인왕 경쟁에서 더욱 멀어졌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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