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옐로’ 크리스마스 밤엔 화이트 크리스마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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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인 25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 스케이트장을 찾은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얼음을 지치고 있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서해안 일대에 황사주의보가 발령된 이날 내린 눈에는 많은 미세먼지가 포함돼 있었다. [박종근 기자]

성탄절인 25일 서울·수도권과 서해안 일대에 눈과 함께 황사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1시 서울과 인천·대전·경기도·충청남도·전라남북도 서해안 일대에 올겨울 들어 첫 황사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의 통계 관측이 시작된 이래 크리스마스에 황사가 발생하기는 처음이다. 낮에는 ‘옐로 크리스마스’가 된 셈이다. 최근 10년간 12월에 황사가 나타난 것은 지금까지 네 번이었다. 2001년과 2007년에 한 번씩 황사가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는 12월에 두 차례 황사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26일까지 피해가 예상되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알렸다.

한편 26~27일 서울지역 최저기온이 영하 7도에서 영하 6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풀 꺾였던 추위가 다시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26일 전국 최저기온이 영하 10도(철원)~2도(부산)를 기록하고 주말에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돌풍이 일어 체감온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낮 최고기온도 서울은 영하 3~1도, 전국 영하 3~8도로 다음 주 초까지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계속 될 전망이다. 지난 열흘간 많은 눈이 내린 호남·서해안 지역 곳곳에는 주말에도 눈(강수 확률 60~80%)이 내릴 예정이다.

글=홍혜진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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