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이 최근 각종 대표단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우호협력 증진을 도모하는 동시에 상호 친선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이달 들어 주요 대표단의 경우 북한 측에서 박용석 당중앙 검열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노동당 대표단을 비롯해 6개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했고, 중국에서는 리창춘(李長春)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당ㆍ정부 대표단 등 5개 대표단이 평양을 찾았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이 각기 자국을 방문한 고위 인사를 접견하고 구두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3차 아시아 정당 국제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9ㆍ1∼7)한 노동당 대표단은 방중 기간 후 국가주석을 비롯해 왕자루이(王家瑞) 대외연락부장 등 중국공산당 지도부를 차례로 만나 친선관계 강화와 한반도 정세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보건대표단(단장 김수학 보건상) △국가소프트웨어(SW) 산업총국 대표단(단장 김철호 1부총국장) △조선중앙방송위원회 대표단(단장 양시운 부위원장) △외국어출판사대표단(단장 최경국 사장) △조선기자동맹 대표단(단장 주화일 부위원장)이 각각 중국을 방문했다.
보건대표단은 중국과 '보건 및 의학 과학분야 협조'에 대한 2004∼2005년 집행계획서를 조인했고, 조선중앙방송위원회와 기자동맹 대표단은 중국정부가 운영하는 유일한 대외방송인 중국 국제방송국을 방문, 상호 교류ㆍ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측에서는 리창춘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왕자루이(王家瑞) 당 대외연락부장 등과 함께 방북(9ㆍ10∼13), 김정일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 북한 지도부를 만났다.
이외에 리자오줘 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부주석이 방북,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회동했으며 수리부(水利部) 대표단과 장란성(江藍生) 부원장을 단장으로 한 사회과학원대표단이 각각 평양을 방문했다.
특히 북ㆍ중 수교(10ㆍ6) 55주년을 앞두고 중국 예술단이 평양 공연을 가졌는데 김정일 위원장이 리창춘 상무위원과 함께 공연을 관람, 선린 우호관계를 과시했다.
이 같은 교류와 접촉에서 강조된 내용은 '협력 확대와 관계 발전'이다.
북한 정권 수립(9ㆍ9절) 56주년과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 승계와 관련해 양국 지도자가 교환한 축전도 '친선협력의 강화 발전'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