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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에 몽골문화촌 들어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비금계곡이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국민관광지 안에 최근 또 하나의 명소가 들어섰다.

지난 4월 15일 문을 연 몽골문화촌(0346-592-0088). '겔' 이라 부르는 몽골 유목민의 천막집 아홉채가 있고 전통 생활용품 1백50여점을 전시한 이곳은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와 남양주시가 1998년 10월 우호협력 관계를 맺은 것을 계기로 조성했다. 전시품 하나하나는 물론 겔을 만든 재료까지 모두 몽골에서 직접 들여왔다.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는 것은 높이 4m 가량의 몽골 장승 8개. 퉁방울 눈에 비현실적 얼굴을 한 우리네 장승과는 달리 수염이 나고 투구까지 쓴 무사의 얼굴을 하고 있다. 이것도 몽골에서 가져온 것이다.

중앙의 대형 천막은 생활용구 전시관. 몽골의 전통 복식.샤먼(무당)의 옷과 모자.전통 악기를 비롯해 칭기즈칸 인형.장기판.마유주(馬乳酒) 뜨는 커다란 국자까지 있다.

대형 천막 주위로는 아홉채의 겔이 둘러섰다. 그중 일곱채에는 침대.탁자 등 요즘 몽골 유목민들이 쓰는 가구까지 있다. 겔 안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싱크대가 있어 얼핏 '유목민들도 요즘은 싱크대까지 갖추고 사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하지만 그건 아니다. 장차 몽골생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숙소로 이용하기 위해 갖추어 놓은 것일 뿐이다.

나머지 두채의 겔은 앞으로 몽골 전통식당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남양주시의 계획. 아직은 입장료를 받지 않지만 7월말께 몽골식당이 문을 열고, 문화촌 주변 승마산책로가 구비되면 돈을 받게 된다. 2일 오후 2시에는 몽골문화촌에서 퇴계원 산대놀이도 공연이 열린다.

몽골문화촌 바로 옆에는 승마체험장이 있다. 몽골말 두필과 제주 조랑말 일곱필을 기르며 3천원을 내면 초보자는 말 부리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 승마장을 한바퀴 돌 수 있고, 경험자는 혼자 10분간 말을 탈 수 있다.

주변에 축령산 자연휴양림(0346-592-0681)과 8천5백여평의 넓은 야외전시공간을 갖춘 모란 미술관(0346-594-8001).천마산 등이 있다.

◇ 가는 길〓경춘국도를 타고 마치터널을 지나면 천마산입구 삼거리에 몽골문화촌 방향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나온다.

좌회전을 해 2㎞를 더 들어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해 15㎞를 가면 몽골문화촌에 닿는다.

서울 청량리역 앞에서 몽골문화촌행 330-1번 좌석버스가 4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청량리역에서 330번을 타고 마석종점에서 내린 뒤 비금리로 가는 30번 버스로 갈아타도 된다. 버스문의〓삼용버스(0346-594-0879).

남양주〓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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