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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조달청, 일괄구매등 보조 맞추기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정부 조달의 양대 축인 조달청과 국방부 조달본부가 손을 잡았다.

28일 오후 정부대전청사내 조달청장실. 김병일 청장은 국방부에서 대전으로 내려온 최동진 본부장(육군 소장)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날 만남은 崔본부장이 조달청의 행정 혁신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아와 마련됐다.

두 기관은 연간 구매금액이 조달청 15조원, 국방부 5조원 등 국가 예산의 25%에 해당하는 큰 손들.

崔본부장은 "99가지를 잘하고도 한 가지를 잘못해 야단을 맞으며 국방부가 무기상에게 사기나 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곤혹스럽다" 며 "조달행정만을 전문으로 하는 큰 집 입장에서 작은 집에 한수 가르쳐달라" 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金청장은 "조달행정의 특성상 오해의 소지가 많이 있다" 며 "투명성.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화하려 노력하고 있는데 같은 일을 하는 동지로 모든 부분을 협조하겠다" 고 화답했다.

국방부 조달본부측은 계약대금을 납품 4시간 만에 지급하고 인터넷 주문은 할인혜택을 주며 중소·벤처기업들의 우수상품을 우선 구매한다는 등 조달청의 고객 중심 행정혁신 사례를 듣고 업무에 많은 참고가 됐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또 상용물자의 경우 국방부가 많이 구입하는 내의류는 국방부가 일괄 구매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하는 등 앞으로 조달분야의 개혁에서 보조를 맞추기로 의견을 모았다.

崔본부장은 " '왜 이제야 만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의미있었다" 며 "앞으로 민과 군이라는 입장을 떠나 효율적인 조달 행정을 집행하기 위해 자주 의견을 교환하겠다" 고 밝혔다.

대전〓이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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