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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특허기술상 대상에 원자력연구소 박경배 박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암.류머티스 관절염 등 난치성 질환 치료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사선요법의 개발 여지는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2분기 중앙 특허기술상 대상을 탄 한국원자력연구소 박경배(54)박사는 방사선을 이용한 암치료와 관련, 국내.외 특허를 8개나 가지고 있을 정도로 암 정복에 일생을 걸고 있다.

이번에 대상을 받은 '방사선 키토산 착물' 을 비롯, 식도암 치료제, 피부암 패치 등 그가 개발해 특허를 받은 기술들은 모두 '세계 처음' 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이같은 특허들은 모두 방사선을 이용한 것으로 아이디어와 치료 효과가 탁월, 암 환자들에게 적지않은 희망을 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방사선 키토산 착물은 방사선 물질을 함유한 액체로 암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주사할 수 있다" 며 "방사선을 외부에서 쪼이거나 정맥 주사를 놓는 기존 방법에서 일어나는 통증.고열 등 각종 부작용이 없다" 고 말했다. 즉 암세포 주변의 정상 세포를 상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액체는 임상 실험에서도 간암 치료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입증됐다. 이에따라 올해안에 제약회사를 통해 간암 치료제로 시판할 예정이다.

朴박사는 "우리나라와 미국.일본에서 특허를 받았으며, 유럽.중국에도 특허를 출원해 놓았다" 고 말했다.

그는 "혈관을 타고 들어가 발병 부위만 골라 약물을 주사할 수 있는 초소형 로봇이 개발되면 이같은 암 치료제의 효과도 더욱 높아질 것" 이라며 "이를 위해선 체내 약물전달 기술 개발에 대한 집중투자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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