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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쿠바 갈등 역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미국과 쿠바의 갈등은 1959년 1월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공산혁명에 성공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카스트로는 집권 직후인 60년 쿠바내 미 정유회사들에 대해 국유화를 선언하는 등 20억달러에 이르는 쿠바내 미국 자산 동결조치를 내렸다.

이에 미국은 대(對)쿠바 수출 금지조치로 대응했고 이듬해인 61년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양국간 가장 큰 위기는 61년 피그만 사건 때. 미국은 그해 4월 쿠바가 사회주의 국가를 공식 선언하자 피그만 침공을 감행했으며, 10월 쿠바의 소련 핵무기 배치에 맞서 쿠바 봉쇄를 선언했다.

미국은 이후에도 카스트로 흔들기 작업을 계속했다. 80년 4월에는 쿠바 난민들에 대한 무조건적 난민지위를 인정, 대탈출을 유도했다.

이후 93년 카스트로가 경제 파탄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외자금의 유입을 허용하면서 두나라 관계가 해빙됐다가 96년 2월 쿠바가 항로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민간항공기를 격추하면서 다시 얼어붙었다.

미국은 또다시 그해 미국내 쿠바 자산을 동결하고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헬름스-버튼 법안을 발표했다.

98년에는 쿠바가 미 아마추어 야구팀을 초청, 관계 개선을 시도했으나 지난해 말 쿠바난민 소년 엘리안 곤살레스가 미국에 도착하면서 처리 문제로 갈등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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