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장교 부인 성추행 육군 사단장 보직해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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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현역 사단장이 부부동반 모임에서 부하장교의 부인을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충남 소재 ○○동원사단 宋모(54.육사27기)준장은 지난 7일 부대훈련을 마치고 사단 내 식당에서 부하장교들과 저녁식사 겸 술을 마신 뒤 대대장 관사로 자리를 옮겨 다음날 새벽까지 부부동반 모임을 열었다는 것.

宋준장은 한 영관장교의 부인과 춤을 추면서 상대방에게 자신의 얼굴을 강제로 비비다 참석자들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고 한다.

이날은 현충일 다음날로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군에 비상근무 지시가 내려졌다.

현장에는 宋준장과 영관장교 6명, 부인 4명 등 모두 11명이 있었으며 한 참석자가 이를 육군본부에 진정함에 따라 육본 헌병대가 조사를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길형보(吉亨寶)육군참모총장은 지난 24일 宋준장을 보직해임, 본부에 대기토록 지시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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