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기밀 30여건 인터넷 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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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육군 모 군단에서 군 작전계획 등 군사기밀 30여건이 유출되는 전산보안 사고가 발생, 당국이 예방대책에 나섰다.

국군기무사는 22일 "지난 4월 철원군 갈말읍에 사는 金모 여인으로부터 '대학생인 아들이 인터넷에서 군사기밀을 내려받았다' 는 신고를 받고 즉각 조사에 착수, 군기밀을 유출한 모 군단 포병여단 소속 金모(27)중사를 군기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고 밝혔다.

기무사에 따르면 신고자인 金씨의 아들 조모(23.서울 모예술대학 2년)씨의 컴퓨터를 조사한 결과 조씨가 컴퓨터 동호인 사이인 金모 중사와 개인 컴퓨터 프로그램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군기밀이 유출됐음을 확인했다.

이에 앞서 기무사는 신고자 金씨에게 기무사령관 명의의 감사장과 격려금(30만원)을 전달했다.

그러나 아들 조씨가 '액수가 적다' 며 자신이 몰래 복사해 놓았던 군기밀 CD 한 장을 들고 지난 1일 한나라당 중앙당을 찾아가 시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기무사는 전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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