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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프로골퍼들에 우즈 공포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빨간색은 정말 무서워. "

PGA 프로골퍼들 사이에 타이거 우즈 공포증이 확산되고 있다.

대회 마지막날마다 붉은색 옷을 입고 나타나 우승 트로피를 휩쓸어버리는 우즈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우즈가 지난주 US오픈에서 15타차로 정상에 오르자 다른 선수들은 일종의 허탈감까지 느끼고 있다.

"코스에 나가면 누군가 벌써 7타차 이상으로 앞서가고 있는 느낌이다. " (스튜어트 싱크)

"15타 차이로 2위에 올랐을 때는 정말 부끄러웠다. " (어니 엘스)

22일 밤(한국시간) 테네시주 멤피스 사우스윈드TPC(파71)에서 개막된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에 참가한 선수들은 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우즈가 참가하지 않지만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이다.

데이비드 듀발.데이비스 러브 3세 등 강자들이 빠진 가운데 할 서튼과 로렌 로버츠.닉 프라이스 등이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주 US오픈 3, 4라운드 평균 TV시청률이 7.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나 우즈가 빠진 이번 대회는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한편 2주 만에 PGA 무대에 복귀한 최경주는 23일 새벽 마지막 조에서 티샷을 날렸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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