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높아진 영국 유학] 암기만으론 안통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이튼 칼리지와 함게 영국 사립중등학교의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해로 스쿨(Harrow School)에는 한국 학생이 두명 있다.

윈스턴 처칠과 시인 바이런을 배출한 이 학교는 외국인 입학을 까다롭게 제한한다.

'좁은 관문' 을 통과한 한국인은 김상연(16)군과 박준범(14)군. 이들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조기유학을 와 프렙스쿨(사립초등학교)를 거쳐 해로 스쿨에 들어왔다.

부모님은 각각 언론인과 의사로 국내에 거주하며, 김군과 박군은 런던에 현지인 가디언(보호자)을 두고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박군의 경우 수학과 물리에 뛰어난 성적을 올려 외국인에겐 흔치 않은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외국 명문교와 국내학교의 차이는 바로 창의력 개발. 김군은 "이곳에서는 학생수 10명 이하의 소규모 수업을 통해 끊임없이 '왜' 를 요구하기 때문에 무조건 암기만 해서는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고 말한다.

박군도 "논리력을 개발해 주는 수업 방식이 장래 희망인 변호사가 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고 말했다.

윤창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