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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 페스티벌 각 부문 수상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안시 페스티벌의 그랑프리로 통하는 단편 부문 대상은 알렉산더 페트로프의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 로 돌아갔다.

지난해 헤밍웨이 탄생 1백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작품으로 원작 소설을 '오일-온-글래스' 기법으로 완성한 캐나다.일본.러시아 3국의 기획 작품이다.

'노인과 바다' 는 수려한 화면 구성을 바탕으로 모든 장면을 유리판 위에 오일로 그려낸 유화적 풍부함이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또 작가의 넘쳐나는 열정이 마치 움직이는 서양화처럼 표현돼 있으며 관객인기상까지 수상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캐나다 로즈 뉴러브의 '백치들이 사는 마을' 이, 장 뤽 지베라스 특별상은 프랑스 루이 브리세노의 '새장 속의 새는 날지 못한다' 가 각각 수상했다.

장편부문은 수상작이 없었으며, TV시리즈 부문 대상은 캐나다 슈 로즈와 조안나 페론의 '안젤라 아나콘다' 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자른 종이의 움직임을 이용한 절지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카메라로 한 장면씩 촬영해 연결한 픽실레이션(pixilation)을 혼합시킨 특이한 작품으로 대사에 표현된 유머와 시사적 비판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학생부문 대상은 독일 토마스 보이트의 '순간(The Moment)' 이 수상했다.

붉은 유화톤의 거친 붓터치로 살아있는 듯한 생동감과 몰아쉬는 숨소리까지 표현해낸 수작이다.

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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