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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기업 분석] 지오인터랙티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3면

지오인터랙티브는 게임 시장에 특화된 벤처기업이다. 그것도 일반PC용이 아닌 개인휴대단말기(PDA)용 게임이 주력 상품이며, 국내보다 해외에서 지명도가 높다.

이 회사는 최근 PC게임.무선인터넷게임 개발에 나서는 것은 물론 인터넷비즈니스 분야에도 진출해 종합 디지털 콘텐츠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PDA 게임이 국내에서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 해외에서 쌓은 지명도를 국내 시장으로 연결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 PDA 소프트웨어 시장의 대표주자〓3차원 골프게임인 지오골프는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평가 사이트인 ZDNET 등에서 극찬을 받을 만큼 우수하다. 앞으로의 판매 전망도 밝다. 특히 이익이 많이 나는 온라인.직접판매 비중이 높아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카시오.컴팩.휴렛팩커드 등 윈도CE용 포켓PC를 판매하는 업체들은 지오골프를 구입해 자사 제품에 번들로 장착해 판매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세계적인 게임 관련 쇼핑몰에서도 지오골프를 온라인 판매하고 있다. 하반기에 발표될 레이싱게임도 경쟁력있는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의 좁은 시장에 머물러 있는 대부분의 벤처기업에 비해 지오는 이미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연착륙(소프트랜딩)한 것이다.

◇ PDA시장 의존도가 높은 점은 한계〓약점은 PDA 시장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 PDA는 운영체계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CE와 쓰리컴의 팜OS로 나뉘는데 지오인터랙티브는 지금까지 윈도CE용만을 개발했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팜OS용 제품이 75%로 앞선다. 때문에 시정점유율에서 떨어지는 윈도CE용 제품에만 매달리는 것은 문제다.

윈도CE진영은 최근 기능을 개선한 포켓PC를 발표하여 시장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 상황을 낙관하기는 이르다. PDA 시장 자체의 성장에도 한계가 있다. 최근 휴대폰과 함께 무선인터넷이 폭발적으로 보급되면서 PDA시장의 고유한 특징이 점차 사라진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는 노력 필요〓그러나 이런 상황은 지오인터랙티브에게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

PDA용 게임을 개발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잘 활용하면 무선인터넷게임 시장을 선점할 수도 있다. 지오인터랙티브도 다각적인 준비를 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첫째 운영체제(OS)의 다양화다. 그동안 미뤄온 팜파일럿용 지오골프를 개발해 올 하반기 라스베이거스 컴덱스쇼를 기점으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팜파일럿은 이미 많이 보급돼 있어 이익률이 높은 온라인 판매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 PDA이외의 시장 공략이다.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무선인터넷 시장을 노리고 우선 삼성전자의 유럽수출용 GSM 휴대폰 단말기에 게임을 번들로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통신사업자와 무선인터넷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셋째 인터넷사업으로의 진출. 지오인터랙티브는 한국의 시사.문화 정보를 일본어로 제공하는 포털사이트 코리아나비(http://www.koreanavi.com)을 개설해 유료로 제공하고 있고 인터넷 테마 쇼핑몰 드라마트(http://www.DraMart.com)도 운영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지오인터랙티브는 PDA에 국한되었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지오인터랙티브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

이같은 노력이 수익으로 연결될지 여부는 전적으로 지오의 기술력.마케팅능력.영업력 등에 달려 있다.

특히 무선인터넷 게임 시장은 경쟁이 심한데다 요금문제 등 통신사업자와의 긴밀한 협조가 선결돼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도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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