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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애완동물 관리 이렇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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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실내에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정이라면 장마 걱정이 더욱 크다. 집안이 눅눅해져 목욕시키기도 쉽지 않은데다 자칫 애완동물의 배설물로 인한 악취로 고생하기 쉽다.

경기도 일산의 그랜드동물병원 이성진원장은 "개.고양이 등 애완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장마철에는 높은 온도와 습도로 고생을 한다" 며 "집안의 악취도 문제이지만 애완동물의 질병을 막기 위해서라도 평소보다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고 강조했다.

요즘 집안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은 개.고양이.토끼.햄스터.이구아나.청거북이.새 등 무척 다양하다. 어떤 동물이든 장마철에는 사료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사료에 지방분이 많아 습한 공기로 산패될 경우 애완동물도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토끼나 햄스터처럼 가둬 기르는 것은 바닥에 깔아준 톱밥을 자주 갈아줘야 대소변 냄새를 막을 수 있다.

애완견이나 고양이는 꼬리를 만지거나 배변시 분비물이 나와 특유한 악취를 발산하는데 이는 항문 주위에 있는 2개의 항문낭(항문에서 5시.7시방향에 위치)때문. 목욕을 시킬 땐 주기적으로 항문낭을 짜주고 닦아줘야 한다.

애완동물의 분비물이 묻은 소파나 카펫 등은 휴지를 이용해 분비물을 제거한 후 냄새제거제(7천~8천원)를 뿌린다. 냄새제거제가 없으면 중성세제나 락스를 희석한 물에 걸레를 빨아 두드리듯 닦고, 마르면 섬유탈취제를 뿌려준다.

털이 긴 동물은 자주 빗질을 해주고 눅눅하면 드라이로 말려준다. 적어도 1주일에 한번 정도는 목욕을 시켜주고 털이 너무 길면 장마전에 깍아준다. 털이 길면 목욕 후에 말리기도 어렵고 털이 많이 빠져 집안 위생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 전문적으로 털손질을 하는 곳을 찾으면 2만~2만5천원의 비용이 든다.

개는 여름철이 되면 치아질환으로 악취를 내는 경우가 많다. 종종 입을 벌리고 치아의 상태를 살피고 치석이 심하면 전용치약(5천~1만원)으로 칫솔질을 해준다.

서울 독립문 동물병원 이관영 원장은 "개는 모기에 물릴 경우 심장사상충이란 치명적인 질병에 걸리므로 장마전에 예방접종(6천~1만원)을 해줘야 한다" 고 말했다.

개가 평소 씹던 강아지껌이 너무 너덜너덜하면 새 것(2천원)으로 바꿔주도록 한다. 집밖에서 기르는 개는 비가 들이치지 않는 곳으로 개집을 옮겨주는 것도 장마에 앞서 서둘러야 할 일이다.

유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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