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곳곳서 축하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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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하는 다양한 이벤트 행사가 각계각층에서 잇따르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상당한의원은 12~15일 통일염원 무료 진료를 펼친다. 하루 50명씩 여성환자 2백명에게 1인당 3만~4만원 하는 초음파검사.경락기능 검진 등을 무료 실시한다.

한의원측은 "정상회담 개최날짜도 모르는 환자들이 많아 이를 알리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고 설명했다.

무료진료.냉면대접

평양냉면집 모란각을 공동 운영하는 귀순자 김용(金勇.40)씨는 12~14일 실향민 1세대에게 공짜 냉면을 대접한다.

金씨는 "북한을 탈출한 지 10년이 돼가는 시점에 남북 정상이 만난다니 감회가 새롭다. 회담을 축하하는 마음에서 작은 행사를 준비했다" 고 말했다.

김대중 대통령.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이름이 같으면 공짜로 선글라스를 얻을 수도 있다.

비디코리아.아이닥(http://www.eyedaq.co.kr)두 벤처회사는 회담기간 중 주민등록증을 갖고 비디코리아 본사를 방문하는 동명이인 선착순 50명에게 시가 18만원의 고급 선글라스를 선물한다.

결혼정보회사 선우이벤트는 11일 '김대중 대통령.김정일 총비서 동명이인.닮은꼴 찾기' 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두 정상과 이름이 같거나 외모가 닮은 사람 또는 성대모사를 잘하는 사람 6명을 선발해 장기자랑.모의토론을 벌여 1등에게 금강산 2박3일 무료 여행권을 증정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에서는 11일 성당별로 주일 미사와 함께 정상회담의 결실을 기원하는 묵주기도를 올렸다.

숭실대선 삼행시 짓기

국내 유일의 '이산(離散)대학' 으로 평양캠퍼스 복원을 추진하고 있는 숭실대 평양숭실방문단 학생들은 지난 7~9일 '통일 플러스 유' 행사를 열어 역사적 만남을 축하했다.

통일 삼행시 짓기, 남북 정상에게 엽서 쓰기, 북한 음식 만들기 등으로 꾸며진 이 행사에는 1천여명의 교직원이 참가했다.

한편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테크노마트는 4~12일 남북 어린이 캐릭터가 들어간 T셔츠 6백12장을 매일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데 반응이 좋아 배포 10여분 만에 동이 날 정도.

인터넷업체 ㈜이코인(http://www.ecoin.co.kr)은 12일 롯데호텔에 차려진 프레스센터에서 통일부 남북회담사무국.국가정보원.경실련 통일협회.실향민위원회 등 관련 단체에 수고한다는 뜻에서 각종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자화폐 1천원권 6천1백20장을 증정할 계획이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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