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 사고 부실시공 원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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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난 2일 오전 발생해 10명의 부상자를 냈던 부산지하철 1호선 탈선사고 원인은 선로 보수공사 잘못으로 최종 확인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9일 "지하철 선로 보수공사를 하던 경신건설이 지반다지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 울퉁불퉁하게 변한 선로위를 달리던 지하철이 탈선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를 통보받았다" 고 밝혔다.

국과수 감정결과 침목간 간격이 55.5㎝이며 굽은 길인 이 구간에서 침목간 선로의 높낮이는 0.7㎜의 오차만 허용하는데 사고구간에서는 허용치의 10배가 넘는최대 7㎜의 오차가 여러 곳에서 발생했다는 것.

선로가 이정도로 울퉁불퉁할 때 안전속도는 시속 9.1㎞인데 사고차량은 무려 시속 59㎞로 이 구간을 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과수의 감정결과가 통보된 만큼 10일 중 검찰의 지휘를 받아 공사책임자와 감독 책임자 등 3~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이날 부산교통공단에 대한 특별감사를 시작했다.

건교부와 철도청 기술진 10명으로 구성된 특별감사팀은 15일까지 부산지하철의▶지하철 선로안전 및 관리시스템 운영실태▶사고복구 대응체계.예방대책▶보수공사시공.관리감독 체계 등에 대해 집중조사한다.

건교부는 감사 결과 드러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관련 직원은 문책하기로 했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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