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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한솔 오픈 출전 샤라포바 e-메일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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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국의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어요."

윔블던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7.러시아.사진)가 한국 방문을 앞두고 밝힌 소감이다. 제1회 한솔 코리아 오픈(9월 25일~10월 3일.서울올림픽테니스코트)에 출전하기 위해 그는 이번 주말 방한한다.

세계랭킹 10~30위권이던 그는 지난 7월 윔블던테니스대회 여자단식을 제패하면서 일약 수퍼스타가 됐다. 특히 흠잡을 데 없는 예쁜 얼굴과 8등신의 늘씬한 몸매 때문에 가는 곳마다 카메라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한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대회. WTA 기준상 4등급(총상금 14만달러), 그것도 신설 대회에 세계챔피언(랭킹은 9위)이 출전하는 건 아주 드문 일이다. 윔블던대회 우승 전부터 섭외한 주최 측이 엄청난 보물을 건진 셈이다. 현재 차이나오픈(베이징)에 출전 중인 샤라포바를 21일 e-메일로 인터뷰했다.

-한국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아시아와 문화, 특히 음식을 접하는 일을 좋아한다. 마침 차이나오픈과 스케줄이 잘 맞아 기쁜 마음으로 찾게 됐다. 한국 코트에서 뛸 생각에 약간 흥분돼 있다."

-한국에서 인기가 높다는 사실을 아는지.

"이번 대회 참가를 고려하면서 그 얘기를 제일 먼저 들었다. 신문에도 여러 번 실렸다고 하더라. 나를 알아보고,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은 늘 기쁘다."

-인터넷 인기 검색어에도 올랐다.

"그 얘긴 처음 듣는다. 내가 한국에서 그렇게 유명한 줄 몰랐다."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은.

"솔직히 잘은 모른다. 서울이 아주 큰 도시라는 것밖에는. 그래서 이번 한국 방문이 더욱 기다려진다. 이번에 한국이 어떤 곳인지 마음껏 느껴보겠다."

-윔블던에서 대스타가 된 뒤 뭐가 바뀌었나.

"사인을 훨씬 더 많이 하게 됐다. 사람들이 모두 날 알아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게 전부다. 나는 윔블던 전이나 후나 여전히 나일 뿐이다."

-아직 어린데 장래 희망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 무엇보다도 더 많은 그랜드 슬램 대회를 제패하고 싶다."

이번 대회에 1번 시드를 배정받은 샤라포바는 예선 없이 오는 28일 첫 경기를 한다. 26일 저녁 또는 27일 오전이 될 그의 한국 나들이에는 코칭스태프와 아버지(유리 샤라포바)가 동행한다. 일행은 신라호텔 스위트룸에 머물며 극진한 대접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샤라포바는 경기 전까지는 올림픽공원 내 코트에서 팬 사인회와 어린이 테니스 클리닉을 연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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