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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도 그리스 신용등급 낮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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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신용평가회사 피치에 이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떨어뜨렸다. S&P는 16일(현지시간) 재정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S&P는 그리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유지하고,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그리스 정부의 노력이 정치적 지지를 얻지 못할 경우 신용등급이 더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그리스의 재정적자 축소 대책이 공공부채 감소로 연결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금융시장 역시 그리스 정부의 재정적자 해소책과 실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다. 그리스가 유럽 15개국과 함께 사용하는 유로화 가치가 달러 대비 하락하고 있고, 그리스 정부 국채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오르고 있다.

S&P는 재정 개혁을 위한 그리스 정부의 노력이 국내에서 장애물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이를 극복하는 데 수년에 걸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감축안에 대해 노조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교사와 국립병원 근로자 등 노조 세력은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안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14일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과감한 조치를 3개월 내에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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