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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실체를 벗긴다] 프랑스 비오메리사 성공 전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프랑스의 대표적인 바이오기업 비오메리오. 이곳 연구소는 '21세기 바이오 산업은 지놈의 신기술 확보에 달려있다' 는 신념으로 산학협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오메리오의 연간 총매출액은 약36억프랑(6천억원). 지난해 한해 연구개발비는 이중 13.8%인 4억6천6백프랑(7백40억원)에 이른다.

크리스토프 메리오 부사장은 "생물학 분야에선 국립과학연구소(CNRS).국립보건원(INSERM).고등사범학교(ENS)등과, 단백질 연구와 나노테크는 프랑스 국립원자력청(CEA)과 협동한다" 며 "연구소에는 장비를 비롯한 총운영비의 절반 정도를 로열티로 내며 연구결과에 대한 특허권을 우리가 가진다" 고 설명한다.

이 외에 각 대학 연구실과도 2~3년 단위로 연구계약을 하고 있는데 이런 연구프로젝트만도 연간 1백개 정도나 된다. 특히 지놈에 대해선 다른 기업과도 협동연구를 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지놈연구와 관련해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유전자 치료다.

현재는 시약제조와 감염병 진단기기를 주로 생산하지만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미생물 품질관리 부서와 유전자치료 연구팀을 두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베르나르 망드랑 연구총책은 "유전자 치료를 위해 매년 1억프랑(약1백60억원)씩을 투자하고 있다" 며 "하지만 유전자를 미세하게 부위별로 잘라 그 기능을 일일이 연구해야 하므로 상당기간 연구비 회수는 어려울 것" 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가 조만간 상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진단용 DNA칩이다. 유전자의 면역반응을 높여 현재의 진단기법과 차별화되는 정밀진단기법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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