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공무원도 현금 인센티브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민간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현금 인센티브 제도가 공직사회에도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

강릉시는 4일 분양실적이 저조한 교동2택지개발지구 땅을 분양하는 공무원에게 분양금액의 0.2%에 해당하는 현금을 포상금으로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1998년 분양이 사작된 뒤 이날 현재까지 분양되지 않은 땅 3백45필지를 공무원들이 모두 분양할 경우 1억4백만원의 포상금이 공무원들에게 지급된다.

조달청은 최근 업무 실적이 뛰어난 직원 33명에게 1천4백만원의 특별상여금과 3일씩의 특별휴가를 줬다.

직원 중 최우수상을 차지한 구매총괄과 신현두(4급).곽영희(6급)씨는 '계약실명제 도입' 등의 공로로 1백만원씩을 받았다.

조달청은 3개월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과제 수행 실적을 평가, 올해에만 5천6백만원의 특별상여금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인센티브제를 도입한 뒤 외자구매 평균 계약 소요일수가 82.6일에서 74.1일로 줄어드는 등 직원들의 업무능력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고 말했다.

특허청도 올해부터 매달 우수한 특허정보를 수집, 가공해 특허행정 개선에 활용토록 한 공무원 30명을 선정, 현금 20만~50만원씩을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90명이 2천2백50만원을 챙겼다.

부산시는 올 하반기에 '지식창출 시상금제' 를 도입한다.

이 제도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제도를 창안하는 직원을 분기별로 선발, 현금으로 포상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새서울 봉사상' 을 제정, 업무실적이 우수한 개인및 팀에게 50만원부터 1백만원까지 현금으로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지난해엔 13개팀과 3백9명의 공무원이 1억6천3백만원을 지급받았고 올들어 수질보전과 '공중화장실팀' 등 4개팀.10명에게 1천여만원이 돌아갔다.

대전시는 세무담당 공무원에 대한 인센티브 혜택을 확대했다.

지난해까지는 2년이상 밀린 체납세를 징수할 경우 징수액의 3%를 인센티브를 줬으나 올해부터는 전년도 체납세를 징수할 경우에도 1%를 연말에 지급키로 했다.

최준호.양영유.김관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