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에너지 구두쇠’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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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010년을 2주 앞두고 송년회와 각종 모임으로 분주한 연말연시다. 직장 동료·친구들을 초대해 푸짐한 음식을 대접하고 싶게 마련이다. 연인을 위한 선물을 포장하는 데 공 들이고 싶을 때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이야말로 ‘녹색생활’의 지혜를 발휘할 기회다. 환경부와 그린스타트 네트워크가 ‘연말연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5가지 친환경 수칙’을 내놨다.


◆내복은 따뜻한 겨울의 필수품=내복 하나만 착용해도 난방온도를 2.6도 높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온도를 1도 낮출 때마다 난방에너지를 7%씩 절감할 수 있으니 온 국민이 내복을 입으면 연간 344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게 된다.

◆음식은 먹을 만큼만=푸짐하게 송년·신년회 식탁을 차려야 ‘대접했다’는 생각이 든다면 착각이다. 한 해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는 1만4452t이다. 국민 1인당 30만원어치를 버리는 꼴이다. t당 7만8000원의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이 든다.

◆사랑하는 만큼 포장 줄이기=친구·연인을 위해 선물을 장만했다면 올해는 과한 포장을 생략해보는 게 어떨까. 그 자리에서 뜯고 버리게 마련인 포장 쓰레기가 매년 694만t 씩 쏟아진다. 1kg를 생산·처리 하는 데 온실가스가 120g씩, 총 832t이 발생한다.

◆외출 시 가전제품 플러그 뽑기=참석할 모임이 많아 외출이 잦은 때다. 아무도 없는 집에 불이 켜져 있지는 않은지, 가전제품 플러그가 꽂혀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자. 집을 나서기 전 한 번만 체크하면 매달 지불하는 전기세의 10%를 아낄 수 있다.

◆자가용보단 버스·전철을=환경부에 따르면 자가용 운행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이 1인당 연간 3115㎏에 달한다. 일주일에 하루만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445㎏을 줄일 수 있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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