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정상회담 북한 핵이 주요 의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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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베이징 AFP〓연합] 다음달 12~14일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의 안정 문제가 미국.러시아.중국의 지도자들 간에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들 사이의 의견교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다음달 4~5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에서 탄도탄요격미사일(ABM)문제 등 양국간 주요 현안과 함께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새뮤얼 버거 미 대통령 안보담당 보좌관이 28일 CNN과 의 회견에서 밝혔다.

버거 보좌관은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처음 하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이란.이라크 등 향후 10년 내 미국을 사정거리 안에 두는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는 국가들과 관련해 서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미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28일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간 무역 문제와 대만 문제, 한반도의 안정 등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날 오후 10시30분쯤(한국시간) 江주석이 클린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 의회가 중국에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를 부여한 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른 시일 안에 미국 상원의 투표가 이뤄지기를 희망하면서 한반도 안정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마이크 해머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의 안정과 핵 비확산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했으며, 대만 문제와 관련해 클린턴 대통령이 江주석에게 양안 대화를 하도록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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