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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인강’ 가입자 100만 돌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올해 서울대 의예과에 입학한 한동관(19)군은 서울 강남구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강의(이하 인강) 수강을 합격 비결로 꼽는다. 충남 서산시 서령고등학교를 다닌 그는 학교 수업과 강남구의 인강 수업만으로 서울대에 합격했다고 한다.

강남구가 연회비 3만원에 제공하는 인터넷 강의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서울 강남구는 14일 자체 인터넷 수능 방송(edu.ingang.go.kr)의 누적 회원 수가 전국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 중 현재 강의를 듣는 회원은 20여만 명에 달한다.

2004년 시작된 강남구 인터넷 수능방송은 고교생에게는 내신·수능 관련 강의를, 중 3년생에게는 내신 관련 강의를 제공한다. 590개 강좌에 9900여 개의 세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강남구 김청호 교육지원과장은 “저렴한 수강료와 우수한 강사진, 온라인 멘토제가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강사진 99명에는 민석환(과학탐구영역) 강사 등 유명 학원강사와 청심국제고·한양외고 등 특수목적고 교사 9명이 포함돼 있다.

21일 시작하는 내년도 신규 강좌에는 이만기(언어영역) 강사 등 유명 강사진을 추가할 계획이다. 영어·수학 강의와 중3 내신 과정도 강화한다.

또 입학사정관제 대비를 위해 적성검사를 통한 진로지도와 다양한 동아리 활동 지원, 우수학생 표창 등의 프로그램도 신설키로 했다. 강남구는 서울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 중·고생 2만5000명에게는 무료 수강권을 배부할 계획이다.

김 과장은 “사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지방 학생과 저소득층 학생에게 부담 없이 질 높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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