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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자흐 원유개발 참여 "7억~8억 배럴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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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20일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아스타나=최정동 기자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카자흐스탄의 원유 및 광물자원 개발과 석유화학.조선.건설 등의 인프라 구축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가 확대되도록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이날 노 대통령과 합의, 발표한 14개항의 공동성명에서 "이 같은 협력을 위해 한국 측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양측은 특히 한국석유공사와 카자흐스탄 국영석유공사(KMG) 간의 의정서 체결을 통해 KMG가 카자흐스탄 남부 텡게 지역에 갖고 있는 육상 석유 개발광구 지분의 69%(석유 2억배럴, 가스 2000만t)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우리 석유공사가 갖기로 했다. 또 한국 측 컨소시엄(석유공사.SK.삼성물산.LG상사.대성산업)과 KMG 간에 우리 측의 카스피해 해상 석유 탐사 광구 (한국 측 지분 추정 매장량 4.5~6.5억배럴) 선정을 위한 의정서도 체결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우리가 지금까지 해외에서 개발한 6억6000만배럴을 능가하는 6억5000만~8억5000만배럴의 해외 유전을 이곳에서 추가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 과학기술부 장관 간의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정'서명식에 임석해 원자력발전소를 많이 가진 한국이 카자흐스탄에 원전 관련 기술을 제공키로 하는 등 양국 간 원자력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양국은 이날 대한광업진흥공사와 카자흐스탄 국영 우라늄공사 간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카자흐스탄 브데노브스코 우라늄 광산의 공동개발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스타나.모스크바=최훈 기자
사진=최정동 기자 <choij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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