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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의 복잡한 정체성 뉴에이지 음악으로 이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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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2002 부산 아시안 게임 공식 음악 '프론티어', MBC 드라마 '상도' 메인 타이틀 등을 작곡한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양방언(44.사진). 그 이름 하나에도 복잡한 의미가 담겨 있다.

일본에서 제주도 출신인 아버지와 신의주가 고향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 이름을 얻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이념 때문에 북한 국적을 갖고 조총련계 학교를 다녔다.

"집에는 김일성 초상화가 걸려 있고 집 밖에선 일본인 친구들과 어울리고…. 그런 복잡한 정체성이 어쩌면 다양한 장르가 섞인 뉴에이지 음악을 하도록 이끌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7년 전 양방언이 아시아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밟은 땅이 바로 아버지의 고향인 한국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대한민국으로 국적을 바꾸고 나서야 성사된 일이었다.

"여기가 바로 내 나라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후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느낌을 작품으로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죠."

3집 앨범에 수록된 '제주의 왕자'에 이어 지난 5월 발매한 신보 'Echoes'에 들어간 'Flowers of K'가 그런 음악이다. 'Flowers of K'는 한국의 여성들을 말한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젊은 아가씨 이미지라고 오해하지만 아줌마.할머니를 포함해 따뜻하고 친근한 한국 여성의 모든 매력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런 양방언이 2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3년 만에 정기 공연을 한다. 02-720-3933.

"지금까지 제 음악 활동을 돌아보는 자리가 될 겁니다. 음악으로 영화처럼 하나의 완결된 스토리를 그려 보이고 싶습니다."

글=이경희, 사진=김상선 기자

2002 부산 아시안 게임 공식 음악 '프론티어', MBC 드라마 '상도' 메인 타이틀 등을 작곡한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양방언(44.사진). 그 이름 하나에도 복잡한 의미가 담겨 있다.

일본에서 제주도 출신인 아버지와 신의주가 고향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 이름을 얻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이념 때문에 북한 국적을 갖고 조총련계 학교를 다녔다.

"집에는 김일성 초상화가 걸려 있고 집 밖에선 일본인 친구들과 어울리고…. 그런 복잡한 정체성이 어쩌면 다양한 장르가 섞인 뉴에이지 음악을 하도록 이끌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7년 전 양방언이 아시아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밟은 땅이 바로 아버지의 고향인 한국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대한민국으로 국적을 바꾸고 나서야 성사된 일이었다.

"여기가 바로 내 나라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후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느낌을 작품으로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죠."

3집 앨범에 수록된 '제주의 왕자'에 이어 지난 5월 발매한 신보 'Echoes'에 들어간 'Flowers of K'가 그런 음악이다. 'Flowers of K'는 한국의 여성들을 말한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젊은 아가씨 이미지라고 오해하지만 아줌마.할머니를 포함해 따뜻하고 친근한 한국 여성의 모든 매력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런 양방언이 2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3년 만에 정기 공연을 한다. 02-720-3933.

"지금까지 제 음악 활동을 돌아보는 자리가 될 겁니다. 음악으로 영화처럼 하나의 완결된 스토리를 그려 보이고 싶습니다."

글=이경희
사진=김상선 기자 <s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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