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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전 미분양 ‘CR리츠’ 첫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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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CR리츠(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가 처음으로 설립됐다. 공사가 덜 끝난 미분양 아파트의 분양권을 매입한 뒤 나중에 이를 되팔아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국토해양부는 13일 ‘㈜우투하우징 제3호’ CR리츠에 대한 영업인가를 8일 내줬으며, 곧 투자자금에 대한 최종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이 주도해 설립한 이 리츠는 인천·천안·진주 지역 4개 단지의 공사 중인 미분양 아파트 651가구를 매입해 3년6개월간 운용한다. 총 투자액은 2584억원이며, 민간 기관투자가로 구성된 부동산 펀드(선순위)가 1620억원, 건설사(후순위)가 684억원을 댄다. 나머지 635억원은 차입금이다. 이 리츠는 만기인 3년6개월 뒤에도 미분양 아파트가 팔리지 않으면 자산관리를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가의 64%에 사주도록 약정해 투자 위험을 줄였다. 국토부 김수상 주택기금과장은 “미분양 CR리츠와 펀드가 민간 자본을 활용해 미분양 해소에 기여하고 있으며, 건설사의 자금난을 더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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